롯데그룹이 이달 중 ‘부산 롯데타워’ 외관 디자인을 공개하기로 최근 약속했다. 그러나 부산시민을 상대로 한 롯데그룹의 약속은 이번에도 또 지켜지지 않는다. 롯데그룹이 부산시민과 부산시를 대상으로 ‘면피용 약속’만을 반복한다는 비난이 인다. 23일 롯데그룹에 따르면 롯데그룹 측이 이달 중 발표를 공식 약속한 롯데타워 디자인 공개는 결국 무산됐다. 롯데그룹 측은 지난해 12월 보도자료를 내고 ‘세계적인 건축가 구마 겐고가 타워 외관 디자인을 작업 중이며, 2022년 1월에 타워 외관 디자인을 공개할 예정’이라며 이례적으로 롯데타워와 관련한 공식 입장을 밝힌 바 있다. 롯데, 작년 ‘부실’ 실행계획서 이어 보완 작업 이유 외관 공개 미뤄 부산시·시민에 ‘면피용 약속’ 반복 공개 일정 지연에 완성도 의구심 롯데 “디자인 곧 마무리 3월 착공” 지난해 11월 롯데그룹이 부산시에 제출한 타워 건립 실행계획서가 핵심 건립 계획이 빠진 ‘부실 계획서’로 드러나자, 부산시가 계획서 재제출을 요구하고 시민사회와 정치권도 나서 롯데그룹의 결단을 재촉했다. 비판 여론이 거세지자 롯데그룹 측은 이례적으로 디자인 설계의 진행 상황을 밝히며 이달 중 대시민 디자인 공개를 약속했다. 하
40년간 부산 의료의 중심축을 담당해 온 부산진구 ‘인제대 부산백병원’이 동부산권 이전을 추진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백병원 재단 측이 최근 부산시에 해운대백병원 인근 시유지 매입 의사를 밝히는 등 해운대구 이전 의지를 보이면서 ‘지역 균등 의료서비스 제공’이라는 설립 취지를 저버렸다는 비판이 나온다. 29일 인제대 부산백병원(이하 부산백병원) 등에 따르면 해운대백병원과 재단법인 백병원 측이 해운대구 좌동 해운대백병원 인근 시유지 매매를 요청하는 공문을 최근 부산시에 발송했다. 해운대백병원 증축을 목적으로 인근 시유지를 사들이려는 것이다. 배경은 부산진구 개금동 부산백병원 이전이 핵심이다. 해운대백병원을 증축한 뒤 부산백병원 진료 시설과 의료진을 해운대백병원으로 옮기겠다는 것이다. 위치상 서부산과 중부산에 인접해 부산 중심권 의료 수요를 떠맡던 3차 의료기관의 핵심 진료 시설이 동부산권으로 이전하게 된다는 뜻이다. 재단법인 측은 향후 부산백병원을 대형 종합병원이 아닌 요양병원으로 운영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해운대백병원 인근 시유지 매입 증축 후 부산백병원 옮길 계획 부산시에 부지 매매 요청 공문 현 개금동 병원은 요양병원 운영 지역 균등 의료서비스 외면
수십 년째 제자리걸음인 ‘부산 롯데타워’ 건립 계획(부산일보 10월 12일 자 3면 등 보도)이 올해 안에도 답을 찾지 못하고 표류할 전망이다. 롯데그룹 측이 최근 부산시에 롯데타워 건립 실행계획서를 제출했지만, 세부적인 건립 내용은 모두 빠진 ‘맹탕 계획서’로 확인돼 시민을 우롱한다는 비난이 높다. 롯데그룹, 최근 부산시 독촉에 실행계획 뺀 채 달랑 1장짜리 내 시, 당혹감에 재요청 공문 보내 롯데, 지역 외면 속 ‘희망고문’만 “부산시 강력 대응해야” 여론 28일 시에 따르면, 롯데그룹은 이달 중순 부산시에 롯데타워 건립 실행계획서를 제출했다. 롯데그룹 측이 2019년 타워 건립 계획을 수정한 이후 어떠한 공식 입장도 표명하지 않자 지난달 시가 나서서 구체적인 추진 일정이 명시된 실행계획서를 요청한 데 따른 것이다. 2019년 롯데그룹 측은 ‘롯데타운’ 건설계획을 내놓은 지 10여 년 만에 층수를 대폭 낮추고 전망대 등을 짓겠다며 축소된 건설계획을 새로 내놨다. 그러나 이번에 롯데그룹 측이 제출한 실행계획서에는 정작 ‘실행계획’이 없었다. 시에 따르면 롯데그룹 측이 제출한 서류는 달랑 1장짜리였으며, 롯데타워 건립 사업의 착공과 완공 등 시기, 규모 등
전국에서 유일한 부산 중구 보수동 책방골목이 ‘개발 광풍’에 속수무책으로 스러지고 있다. 신축 건물 착공으로 대형 책방 3곳(부산일보 10월 18일 자 2면 보도)이 문을 닫게 되면서 책방골목 전체가 존폐 기로에 놓였다. 이 3곳이 보유한 서적은 보수동 책방 전체 보유 서적의 절반에 달하는 것으로 추산된다. 지난 3년간 재개발로 자리를 뺏기거나 임차료가 올라 폐점했거나 예정인 책방이 12곳(지도)에 달한다. 책방골목 일대 상업 개발로 젠트리피케이션(둥지 내몰림)이 예견된 지 오래지만 ‘책방골목이 미래 유산’이라 홍보하던 부산시와 중구청은 사유지라며 팔짱만 끼고 있다. 지난해 건물 신축 시작하며 8곳 폐점 최근 통매각된 건물 서점 3곳 존폐 기로 3곳 보유 서적량 골목 전체의 절반 달해 부산시·중구청 “사유지라…” 팔짱만 ‘미래유산’ 지정했지만 보존은 소유자 몫 지구단위계획 수립 등 대응방안 찾아야 ■도미노식으로 매각 28일 중구청과 보수동책방골목번영회 등에 따르면 현재 책방골목에 있는 서점은 31곳이다. 그런데 최근 책방골목 내 건물 2곳이 ‘통매각’됐다. 매각된 건물에 책방 3곳(지도 ②구역)이 입점해 있었다. 주변 책방 중 규모가 제일 크고 보유 서적이